■ 참! 좋아하는친구~! ■ 애지중지키웠던 자식들 다 떠나니 내 것이 아니었다 꼬깃꼬깃 숨겨 놓은 옷장속 지폐들 사용하지않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긴머리칼 빗어넘기며 미소짓던 멋쟁이 그녀~! 늙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나는 큰방 아내는 작은방 몸은 남이되고 말만 섞는 아내도 내 것이 아니었다 팔십인생을 살아보니 내 것은 없고 빚만 남은 빚쟁이 처럼 디기 서럽고 처량하다. 내 것이라곤 없으니 잃을 것도 숨길 것도 없다 병없이 무탈하게 살아도 길어야 십년이다. 아 ! 생각해보니 그나마좋은 건 친구였다 좋아서 손잡아 흔들어 주고 웃고 말하며 시간을 잊게해주니 서로에게 좋은 말해주고 기운나게 하고 돌아서면 보고싶고 그리운 사람 그는 친구였다 친구야 ! 고맙다 잘 묵꼬 잘 살거라 부디 아푸지 말고 오래오래 보자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