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원= ◈ 내 마음속에 숨겨둔 그리움을 햇살 쏟아지는 언덕에 내려놓으면 내일이라도 매화꽃이 필 것 같은 설렘이 마음속에 가득한 차는 것은 봄이 어서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따뜻한 햇살 한 가닥 스쳐간 평화롭고 한적한 산기슭에는 어둡고 차가운 땅속에서 겨우내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봄나물들의 심장소리인 듯 나지막한 해빙의 물소리가 들립니다. 햇살 따뜻한 양지에 모여 앉아 훈훈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깃털을 고르며 돌아갈 채비를 하는 철새들이 힘든겨울추억을 내려놓고 힘차게 비상할 날갯짓을 연습합니다. 소리 없이 다가 오는 이번 봄에는 누군가 새로운 인연을 만날 것 같고 바라던 행복한 꿈이 이뤄질 것만 같아 기대와 설렘이 풍선처럼 부풀어지니 행복이란 새싹이 살며시 고개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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