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단상 ♥
일흔의 고희때 10년 덤으로 여든까지 만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소망 부질 없는 욕심이 아닌지 하는 생각에 남몰래 조심스레 가슴에 품었는데 바람따라 세월따라 80 고개에 오른 하얀 늙은이가 되었다.
내가 흘러 보낸 것도 아니고 내가 도망쳐 나온 것도 아닌데 청춘이란 꽃밭은 아득히 멀어져 잊혀지고 흰머리 잔주름에 검버섯 같은 허무만 남았네.
이제 갈 길은 외줄기 피할 수 없을 바에는 홀가분하게 그 길을 걷자. 탐욕과 아집, 버겁고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가벼운 몸 즐거운 마음이면 좋지 않겠나!
그저 하루하루 즐겁게 당당하게 걸으면 되지 않겠나. 고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면 지금까지 한 세월이 바람처럼 흘렀듯 10년이 강물처럼 흘러 어느날 아흔이 넘어 있을지 모르지 않는가?
건강하고 즐거우니 이것도 축복과 은혜 아닌가? 같이하는 가족에게 감사하고 함께 걷는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인연이 닿은 모든 분들게 감사하며 살련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도 미리 해 주고 싶다.
인생 100세 시대에 인생 80대는 아직 시들 나이가 아니다. 90보다 젊고 100세보다 어리지 않은가? 잘 익은 인생 80대 저녁 노을 고운 빛깔처럼 절정을 준비하는 나이 우리도 한 번 빨갛게 물들어 봐야 하지 않겠나? ㅡ영상의 글에서 옮김ㅡ
천인발 ~ pyh ~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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