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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좋아하는 친구~! ■<0805>

천인발 2021. 7. 30. 15:29

■ 참!  좋아하는친구~! ■

 

애지중지키웠던
자식들 다 떠나니
내 것이 아니었다

 

 

 

 

꼬깃꼬깃 숨겨 놓은
옷장속 지폐들
사용하지않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긴머리칼 빗어넘기며
미소짓던  멋쟁이 그녀~!
늙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나는 큰방
아내는 작은방
몸은 남이되고
말만 섞는
아내도
내 것이 아니었다

 

 

 

 

팔십인생을 살아보니
내 것은 없고
빚만 남은 빚쟁이 처럼
디기 서럽고 처량하다.

내 것이라곤 없으니
잃을 것도
숨길 것도 없다

 

 

 

 

병없이 무탈하게 살아도
길어야 십년이다.

아 ! 생각해보니
그나마좋은 건 친구였다

 

 

 


좋아서 손잡아 흔들어 주고
웃고 말하며
시간을 잊게해주니

서로에게 좋은 말해주고
기운나게 하고
돌아서면 보고싶고 그리운 사람
그는 친구였다

 

 

 

 

친구야 ! 고맙다
잘 묵꼬 잘 살거라
부디 아푸지 말고 오래오래 보자구나

세상이 다 변하여도
변함이 없는 건
오직 친구뿐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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